#하얀 라면#하얀 짜파게티#기스면#꼬꼬면#나가사끼짬뽕 !!! 오랜만에 정사장이야~😍 ' 🍇포도로 하는 품종 이야기🍇' 이후 3주 만에 거짓말 같이 등장!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어? 생각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왔지만, 초록초록하고 풋풋한 여름 향기 맡으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길! 🌿🌿
나는 일주일이 넘도록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와 싸움 중이야😷 그래서 아픈 걸 핑계로 먹고 싶은 거 다 먹다 보니 특이한 제품 하나를 발견했어! 그래서 이번 글 주제로 쓰기로 결심했지 히히😙 오늘은 특히 의 생각이 궁금하니 마지막에 피드백 남겨주면 좋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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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에서 5월 8일 하얀 짜파게티 큰사발을 출시 했어! 연갈색 춘장과 굴소스를 사용해 차별화된 비주얼과 해물의 감칠맛을 살린 제품이야. 신제품은 꼭 먹어보는 나는 편의점에서 구매해서 바로 먹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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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일반 짜파게티와 동일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점을 하나 발견했어. 오른쪽 사진에 주황색 건더기 보여? 처음에 이게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홍합볼이래! 신제품 컨셉에 맞게 고기🥩를 해물🍥로 바꾼 농심의 센스에 반했어~😉
그리고 라면이 완전 하얗지는 않아! 스프도 색이 있고, 면도 노란색이다 보니 #FFFFFF의 하얀색은 안 나오더라 ㅎㅎㅎ
그러다 문득 ! 의문이 생겼어.
1. 하얀 라면은 언제부터 있던 걸까?
2. 왜 지금은 많이 볼 수 없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정사장이 나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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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하얀 라면의 최초는 오뚜기 기스면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래 ! 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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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삼양에서 출시한 '삼양라면'이 하얀 라면의 원조야😮 참고로 삼양라면은 한국 최초의 라면이기도 해. 일본의 라멘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닭고기 베이스에 하얀 국물이 특징이지. 분식장려정책으로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시장이 커지자 농심이 시장에 들어왔어. 이미 삼양라면이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농심에서는 차별화 전략으로 1965년(당시 롯데공업) 소고기 라면, 1975년 소고기 베이스에 빨간 국물 라면인 농심라면을 출시해. 농심의 등장으로 삼양의 점유율을 25%를 빼앗고, 한국 라면만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어.🍜
이렇게 보니 빨간 라면을 만든 농심에서 하얀 라면을 출시한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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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라면을 빨갛다' 는 인식을 갖고 있는 가운데, 2011년 말부터 하얀 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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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얼마나 인기가 있었나면, 2011년 8월 1.6%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012년 1월 26%까지 성장했어. 당시 라면 판매 순위에서 나가사끼 짬뽕 1위, 꼬꼬면 4위, 기스면은 6위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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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해. 최고점을 찍은 1월 이후 4월부터 다시 급격하게 점유율을 뺏기기 시작했어. 기스면, 꼬꼬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나가사끼 짬뽕만이 겨우 10위 권 내에서 버텼어.
반면 빨간 국물 라면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 신라면의 경우 매출이 17%에서 23%로 가파르게 상승, 남자라면은 3월 출시 이후 25위에서 7위로 상승하는 등 반격이 시작됐지!🥊🥊 농심은 당시 진짜진짜라면을 출시했는데, 이를 개발하기 위해 전담 연구원만 30명 가까이 투입했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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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얀 라면 돌풍이 1년여 만에 사그라진 이후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어. 기업들도 빨간 국물 라면+a의 라면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맛, 새로운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지. 그런데, 2021년 하얀 국물 라면인 농심의 사천 백짬뽕, 오뚜기의 순후추라면 사골곰탕맛, The미식 장인라면 담백한맛이 출시되었어. 👀
'하얀 국물 라면의 유행이 다시 시작되나?👥'라는 여론도 생겼지만, 2012년도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했고, '2012년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어.
나는 하얀 라면 시장이 더 커질 것 같지는 않아. 사례로 코카콜라의 뉴코크를 얘기하고 싶어. 코카콜라가 펩시콜라에 자리를 위협받고 있을 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뉴코크를 출시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어. 여기서 '뇌과학 마케팅'의 개념을 알 수 있어. 뇌과학 마케팅은 사람들의 인식을 이용한 마케팅이야. 이미 '라면은 빨간색'이라는 인식이 있고, 색상의 차이가 주는 효과로 하얀 라면은 상대적으로 맛이 없다고 느낀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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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밝힌 것처럼 나는 하얀 라면이 과거처럼 조명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아. 조명을 받더라도, 과거랑 비슷하게 짧은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까?
그래서 농심이 하얀 짜파게티를 한정판으로 출시한 게 똑똑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면 정식으로 출시하면 되니까! 또, 지금까지 하얀 국물 라면은 있었지만, 하얀 볶음 라면은 짜파게티가 최초 아니야? 마지막으로, 보통 제품라인을 늘려 신제품을 출시할 때는 맛 변화에 초점을 두는데, 이번 농심의 경우 색 변화에 초점을 둔 것도(물론 해물 맛으로 변화는 있었지만 ㅎㅎ) 새로운 접근이었던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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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면 역사를 재미있게 소개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 나는 앞에서 간단히 얘기했지만, 영상에는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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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정리하면서 유퀴즈에 나왔던 민희진 디렉터가 말한 정반합이 생각났어. 헤겔 철학인데, 모든 개념(정)은 모순되는 개념(반)을 내포하며, 이 모순은 보다 새롭고 풍부한 개념(합)이 원래의 개념에서 나타남에 따라 해소된다는 논리야.
하얀 국물 라면(정)에 모순되는 빨간 국물 라면(반)이 출시되고, 이후 라면은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합)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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