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게 #외래종 #간장게장 안녕 ~! 오늘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데, 다들 추석은 잘 보냈어? 역시 “추석”하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게 묘미 아니겠어? 다들 추석요리 많이 먹었으려나~~😋 백사장은 너무 많이 먹었는지 살이… 하하^^(((╚(•⌂•)╝))) 조금 둥실둥실 해진 것 같아..
오늘 들고온 뉴스는 추석음식만큼이나 맛있는 음식! 간장게장과 관련 있는 이야기야!
분식집 사장님들처럼 외식뉴스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탈리아의 “푸른 꽃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 이탈리아 푸른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군다고? 도대체 왜?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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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탈리아에서는 봉골레 파스타를 못 먹을지도 모르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와. 왜냐면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개나 굴을 마구 잡아 먹기 때문이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이태리 북동부, 특히 베네토 주(Regione del Veneto)에서 푸른 꽃게(=블루 크랩, granchio blu)가 장어, 조개, 홍합을 마구 잡아 먹고, 그물도 찢어버리는 바람에 어부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거야. 특히 어린 조개를 많이 좋아해서 치패(=어린조개)의 90%이상 잡아먹다보니 베네토주는 푸른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했어!!
이탈리아의 프랜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림부 장관은 290만 유로(한화 약 4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여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
그런데 그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인들이 “너네가 안 먹고 버릴거면 우리 줘! 우리가 간장게장 담궈먹을게!😁” 하면서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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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게의 학명은 Callinectes Sapidus(체서피크 블루크랩)이고, 이탈리아어로는 granchio blu라고 부를 수 있어.
원래는 미국 메릴랜드주를 중심으로 북미 해안 동부의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주로 잡혀서 ‘미국 꽃게’라고도 해.
부분적으로 진한 파란색을 띄고, 몸통 양 옆으로 날카로운 가시 같은 돌기가 뻗어 나와 국내산 꽃게와는 조금 다르지. (*하지만 꽃게, 새우 같이 갑각류의 껍질에 있는 아스타잔틴 색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탕이나 찜으로 요리해 열을 가하면 구별이 힘들다고도 해)🤔 무게는 최대 1kg달하고 집게도 매우 날카로워 조개 껍데기도 뜯어내고 먹을 정도로 힘이 강하지.
그럼 북미 대서양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이 게가 왜 유럽의 지중해로 왔냐고? 이 푸른 꽃게가 이번에 유럽에 온 건 아니야. 약 70년 전에 지중해에 도래한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배에서 배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평형수안에 들어왔다가, 평형수를 버리는 과정에서 지중해로 넘어온 것으로 봐.🚢 이제까지는 큰 문제 없이 현지에 적응하면서 식용으로도 조금씩 먹고 있었는데, 이번 해수 온도 상승으로 폭발적인 개체 수 증가가 문제가 된거지. 특히 이탈리아 해역에는 천적도 없고 번식력도 강하다 보니 큰 문제야.😢
사실 이런 푸른 꽃게는 이번 이탈리아에서만 수입 가능한 건 아니야.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거든! 과거 약 9년 전 퀴니지 국가에서도 해안에서 푸른 꽃게가 갑자기 늘어나 곤란해졌을 때가 있었어. 그래서 그 때도 주변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국내에서도 퀴니지의 푸른 꽃게를 수입했었지.
이탈리아의 푸른 꽃게는 튀니지 등에서 수입되는 꽃게처럼 양념게장으로 쓰기에는 껍질이 두꺼워서 간장게장용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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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에서는 이탈리아와는 달리 국내에서 언제쯤 이 푸른 꽃게가 들어올까에 대해 다들 기대감을 품고 있어. 간장게장으로는 찰떡일 꽃게라 비싼 간장게장의 가격이 내려갈까?에 대한 기대도 있는 것 같아.
일단 인천의 한 업체는 정식 수입을 위해 절차에 따르는 중이라고 해. 수입업체의 대표인 이강희 대표는 현지에서 믿을만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 문의를 남기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국내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
수입을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 식품으로서 정밀·현장·서류 검사 등 3가지 종류의 검사를 받고, ‘적합’ 판정을 받으면 통관이 된다고 해. 푸른 꽃게 자체는 식약처 기준에 따라 수입 가능한 품종이라서 검사만 통과하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심지어 다음 달 말부터 푸른 꽃게를 들여와 판매할 수 있다며 구매 사전 예약도 받고 있다고 해!
푸른 꽃게 품종 자체는 튀니지, 그리스 등에서 해당 품종을 수입하고 있어서, 이탈리아가 처음이 아니라고 하네.😮
다만 이강희 대표는 수입을 위한 인프라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어. 푸른 꽃게를 영하 45도로 급속 냉동시킬 수 있는 공장 시설이 이탈리아 현지 작업장에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 이탈리아에서 컨테이너에 담겨 국내로 들어오는데 한 달 반 정도 걸리는데, 신선하게 들어오려면 급랭시설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게 없다는 거지. 이탈리아는 푸른 꽃게를 잘 먹지 않아 잘 갖춰지지 않았다고 보여. 그래서 지방 정부와 냉동 시설부터 만드는 방안을 상의하고 있다고 해!
또한 푸른 꽃게를 신선하고 상품성있께 잡으려면 그물보다는 통발로 잡는게 좋은데 이탈리아 어부들은 통발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탈리아 어민조합, 현지 지방정부, 일부 교민들까지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래!
그리고 중요한 푸른 꽃게의 가격은 어떨까?
정확히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해. 하지만 유추를 해볼 수는 있지. 다들 처음에는 이탈리아에서는 버려지는 꽃게니까 저렴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이탈리아의 비싼 인건비와 현지 냉동 시스템 구축, 운송비 등을 현실적으로 고려하면 크게 매리트있는 가격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네.
심지어 지금 현재 저렴한 중국산, 튀니지산 꽃게도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거든.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꽃게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꽃게 1만2860t 가운데 중국산이 97%(1만2470t)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튀니지산 1.2%(162톤) 등으로 들어오고 있어.(그리고 올해 국내 꽃게수도 많아 가격이 좀 내려갈 것 같다고 하네..!)
한 꽃게 수입 업체에 따르면 대략적으로 중국산은 1kg당 6,000~7,000원, 파키스탄 꽃게는 7,000~8,000원, 그리고 바레인과 튀니지 꽃게는 8,000~9,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해. 과연 이탈리아의 가격은 어느정도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과연 푸른 꽃게 열풍은 지속될까, 단발성에 그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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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푸른 꽃게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국인만이 아닌 것 같아. 미국에서도 이탈리아 꽃게를 수입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거든!!
미국인에게는 꽃게가 요리재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 바로 꽃게 잡이! 물고기를 잡는 건 피싱(Fishing)이라고 하면서, 게를 잡는 건 크래빙(Crabbing)이라고 따로 말할 정도이거든.
미국 메릴랜드의 대표 특산물이 이 블루크랩인데 뉴저지와 뉴욕 같은 동북부 지역에서도 소비가 많이 이뤄진다고 해. 이 블루크랩은 미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해산물로서 메릴랜드 주와 접해있는 체서피크만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도 했지.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잡히는 양이 줄면서 속상해 하고 있었을 때, 같은 품종이 이탈리아에서 넘쳐난다니..! 당연히 수입을 하고 싶을거야🤔
미국에서 5월에서 10월에 많이 잡히는 블루크랩은 대부분 쪄서 먹는다고 해. 미국에서는 ‘크랩 케이크’라는 요리도 있는데, 게의 살만 발라내 튀기거나 굽는 요리야. 스펀지 밥에 나오는 게살버거의 게살 패티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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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쪄서 먹기도 하는데, 찐 게 위에 ‘올드 베이 시즈닝’이라는 한국의 신라면 같은 붉은 가루를 뿌려서 먹기도 해.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라면에 넣어먹거나, 남은 블루크랩으로 게장을 담구기까지 한다고 해. 게장을 담궈두면 푸른 색은 사라지고 똑같이 갈색이 되고 맛도 비슷하다고 하니 이미 인기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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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풀론 그 품종을 폐기하는 방법이 우선순위인 것 같아.
하지만 이미 늘어났고, 음식에 진심인 이탈리아도 이런 좋은 식재료가 생겼는데 버리기만 하지는 않지! 많이 먹어치우기 위해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푸른 꽃게가 들어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해. \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베네토주의 한 아그리투리스모(농가 호텔)에서 꽃게 요리 레시피를 선보였는데 그곳에 다녀온 이들은 로즈마리 꽃게 샐러드, 꽃게 베네치안 스타일(양파와 비네가 매운맛을 가미한), 마늘향을 입힌 꽃게 파스타 등이 나오더라고 전했어. 식당에서는 게 네마리를 넣은 토마토 링귀네를 10유로에 판매하는데, 인기 만점이라고도 하네!ㅎㅎ
사실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벗어난 다른 곳에서는 바다게가 많이 팔리지도 않는다고 해. 그나마 토스카나 지방이라 게를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팔 수 있다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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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는 결국 푸른 꽃게가 외래종이라는 것에서 시작하지. 미국의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로 가서는 외래종이 되었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문제였잖아.
전 세계적으로 외래종은 3만 7천종 이상 있으며 매년 약 200종이 새롭게 발생한다고 해. 영국 생태학자 헬렌 로이 교수는 "지금대로라면 2050년 기준 외래종 수는 2005년 대비 3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어.
이 외래종 중에서 지역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생물, 즉 외래침입종은 3천500여종이야. 2019년 한 해 동안 외래침입종에 의해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약 565조에에 달했고, 외래침입종에 의한 경제적 비용은 1970년대 이후 10년마다 4배 이상으로 불어났지.
가장 유명한 황소개구리도 여기에 속하지만, 다른 예시를 더 들자면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이 원산지인 '검은줄무늬홍합'은 인도 생태계에 정착해 토착 조개류, 굴류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어민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고, 한국의 아무르불가사리와 유령멍게, 미역 등이 해양생태계와 어업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기도 해.
외래 침입종이 문제가 될 때는 그 서식지에 살던 종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파괴시킨다는 거지. 이번 뉴스의 푸른 꽃게는 다행히도(?) 맛있어서 많이 잡아가려고들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많지.
이번 뉴스를 통해 다들 외래종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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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는 어때? 오늘의 영상은 두개야!
첫번째 영상은 푸른 꽃게에 대한 뉴스 영상이야! 높은 조회수를 얻은 이 영상은 영상 내용도 좋지만, 댓글들이 재밌어서 가져와봤어.😋 한국인들의 드립을 보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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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영상은 이번 이탈리아 푸른 꽃게의 입장을 미국의 입장에서 본거야. 오늘 뉴스에서 말했던 색다른 이야기이니 재밌게 봤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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