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쌤쌤 #테디뵈르하우스 #세컨브랜드 , 올 한 해가 끝나가는 기분 어때? 이사장은 올해 특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고 생각해... 벌써 12월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는 게 안 믿기네😂 참, 오늘 12월 12일인데 공교롭게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과 연관이 깊네? 도 서울의 봄 봤어? 요즘 같은 불황에 벌써 700만을 넘겼다니 영화 산업이 다시 한 번 안심했겠어! 외식업계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스스로 봄을 만들어 낸 사장님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 재밌게 읽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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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컨 브랜드가 뭔지 알아? 이름 그대로 두 번째 브랜드라는 뜻이지.✌️ 메인 브랜드에 이어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세컨 브랜드라고 해. 프라다-미우미우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초반엔 패션업계에서 세컨 브랜드를 많이 낸 거 같은데 요즘에는 식품업계도 만만치 않게 세컨 브랜드 제작에 힘 쓰고 있어. 하이트진로, 파리바게트 등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브랜드, 기업에서도 많이 내고 있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세컨 브랜드는 개인 사장님이 선보인 '테디뵈르하우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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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뵈르하우스처럼 웨이팅도 길고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할 정도로 인기 많은 가게가 세컨 브랜드라니 신기하지 않아? 대체 메인 브랜드가 어디일지 너무 궁금하지?
테디뵈르하우스와 불과 41m 거리에 있는 양식집 '쌤쌤쌤'이야. 쌤쌤쌤도 매우 유명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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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두 가게에 가본 적 있어? 이사장은 테디뵈르하우스는 30분 정도 웨이팅해서 다녀오고 쌤쌤쌤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못 가봤어.😂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쌤쌤쌤의 음식이 더욱 궁금해져서 다음 기회에 꼭 가보고 싶어.
그런데 두 가게에 모두 가봤거나, 찾아본 적이 있다면 의문이 생길 거야. 두 가게의 색은 매우 다른데, 심지어 양식집과 베이커리라니 거리가 매우 먼 거 같은데 어떻게 이 두 가게를 차릴 생각을 했을까?
지금부터 사장님의 삶과 생각을 따라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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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사실 경제학과를 졸업해 CPA 시험을 치뤘는데 2년 동안 낙방했어.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성실히 공부를 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니 생각한 거야. "이건 2년이 아니라, 20년을 해도 안 되겠구나." 그리고 나서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지. 모아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배낭 여행객들에게 집의 소파를 공짜로 빌려주는 '카우치 서핑🛋️'을 통해 여행을 하게 됐어.
카우치 서핑은 호스트를 찾아야 하는데, 사실 동양인 남자는 인기가 없는 게스트이지만 김훈 사장님은 호스트에게 "내가 맛있는 한국 전통 밥상을 차려줄게, 네 소파를 빌려줘!"라고 말하며 카우치 서핑을 성공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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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장님은 요리의 매력을 알게 돼. 낯선 사람의 마음을 열고 행복감을 줄 수 있는 행위 자체가 마법🌟처럼 느껴졌대. 그렇게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지.
이후에는 국내 작은 파스타집, 아프리카의 탄자니안 팬케이크집, 호주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요리 경험과 맛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
특히나 규칙에 따라 만드는 메뉴들보다 정형화되지 않은 음식을 즉석에서 만드는 '스탭밀(staff meal)'을 만들며 창작욕을 해소하고, 맛의 실험👨🔬 겸 식재료 공부를 할 수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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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에서 일하며 소수를 만족시키는 요리보다 다수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보편적인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후 한국에 귀환하여 태국 레스토랑을 마지막으로 공부를 끝낸 뒤, 경리단길에 태국 레스토랑 '쌉'을 오픈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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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은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로 인기를 끌었어. 하지만 막상 오는 손님들은 일회성 손님이 대부분이었지. 이때 사장님은 깨달아.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SNS📱에서의 인기가 곧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손님을 안정적으로 끌어들이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된다."고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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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길이 뚝 끊긴 가게를 접고 집 보증금+은행 대출+부모님 노후자금까지 갖고 있던 모든 돈을 모아 정말 다음은 없단 마음으로 새로운 가게를 만들게 돼. 맛으로 모험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파스타🍝'를 주력 메뉴로 생각하게 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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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탄생한 가게가 '쌤쌤쌤'이야.
당시 트렌드는 럭셔리한 와인바였는데, 사장님은 과감하게 '트렌드에 정반대로 가기'를 선택해. 따라서 가정식을 파는 노천 레스토랑을 컨셉으로 당시에는 뜨지 않은 허허벌판의 삼각지에 가게를 내기로 했어.
메뉴는 컨셉인 가정식에 맞춰 커다란 냄비🍲에 투박하게 끓여내 퍼주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로 디자인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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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이름도 단순하게 삼각지의 '삼'을 영어로 옮겨 3번 반복한 'SAM SAM SAM'으로 했어.
가게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주변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우드톤으로 하고, 쌤쌤쌤의 개성인 야외 테라스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항구도시🛳️의 분위기를 찾아 이탈리아 남부 배경의 영화를 많이 참고했대.
특히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이탈리아 남부 가정집의 소품, 미장센을 많이 참고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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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쌤쌤쌤' 브랜딩의 키(Key)가 된 건 손님의 블로그였어. 손님은 쌤쌤쌤을 용산 한복판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같다는 이야기를 썼고 이를 본 사장님은 '샌프란시스코'를 키워드로 브랜딩을 이어갔어.
이후 쌤쌤쌤은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어. 현재도 웨이팅 없이는 못 먹는 가게가 되었으니까 말야.
하지만 사장님은 줄이 없어지고 식당이 텅텅 비는 악몽을 꾸고, "운이 좋아서 잘 된 거 아닐까🤔?"라는 의심이 이어졌고 곧바로 본인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기회를 만들어 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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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이번엔 레스토랑이 아니라 테이크아웃 손님까지 받을 수 있는, 확장성이 좋은 디저트 가게를 열어보기로 결정했어.
앞서 다른 브랜드들이 선점한 도넛, 베이글 말고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 생각한 건 '크루아상🥐'이었어. 쌓아두기 먹기도 좋고 선물하기도 좋아 제격인 메뉴였지. 메뉴를 결정한 이후 바로 프랑스✈️로 향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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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에서 여러 빵을 먹고 다니며 빵터디를 한 결과,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프랑스의 빵보다 겉바속촉의 덴마크의 빵이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겠다는 생각을 했지.
그리고 처음 요리를 시작했던 것처럼, 코펜하겐의 브런치 카페 '아틀리아 셉템버'에 찾아가 스탭밀로 떡볶이를 해주는 대신, 하루 일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돼. 여기서 빵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서비스의 대상이 아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대하는 분위기를 몸소 느끼게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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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분위기를 새로 적용시켜 '테디뵈르하우스'를 브랜딩하기 시작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익숙함을 끌어내기 위해 브랜드의 캐릭터는 테디베어🐻로 결정하고 동료들, 전문가들과 팀을 꾸려 브랜딩을 했어.
이때 입지를 정하며 세컨 브랜드의 장점인 메인 브랜드의 인기의 편승하는 형태를 전략적으로 꾸렸어. 쌤쌤쌤에서 도보로 41m 거리인 곳에 테디뵈르하우스를 오픈해 쌤쌤쌤에서 식사를 마친 고객들이 테디뵈르하우스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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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테디뵈르하우스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지? 단순히 운으로 메인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이 아니라, 끝없는 부딪힘, 경험이 합쳐져 만들어 낸 결과물임을 입증한 거야.
이사장은 이번 글을 읽으며 맛도 맛이지만, 브랜딩과 공간이 주는 힘 '공간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 쌤쌤쌤의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 '샌프란시스코', 테디뵈르하우스의 수많은 테디베어 인형으로 만든 공간의 분위기가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끊기지 않게 만든 거 같아. 거기에 합리적이고 실망시키지 않는 맛은 물론이고!
'인스타 감성'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긍정적으로 어떤 경우에는 부정적으로 사용되는데 이 단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김훈 사장님의 마인드에 대해 이번 글을 통해 느껴봤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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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셰프이자 사장님이 직접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영상도 있으니 오늘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겼다면 이 영상도 시청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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